【생각들】/경제 이야기

미국과 멕시코: 마약과 이민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현주소

econjustice 2024. 11. 28. 20:45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항상 복잡한 이슈로 얽혀 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의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할 경우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내부의 정치적 동향과 멕시코 내 문제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를 둘러싼 주요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관세는 상대국의 덤핑이나, 자국의 산업보고 및 육성을 위해 부과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역시 트럼프는 관세를 하나의 정치적 도구나,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멕시코: 마약 갱단의 그늘 아래

 

멕시코는 현재 국토의 약 1/3이 마약 갱단에 의해 사실상 장악된 상태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갱단은 단순히 마약 밀매를 넘어 멕시코 사회에 큰 병폐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가정 폭력, 지역 사회의 불안정성, 그리고 법치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뿌리 깊은 범죄 조직과의 싸움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 중 하나가 펜타닐입니다. 펜타닐은 저렴하고, 밀매하기 용이하며, 중독성이 매우 강한 합성 마약으로 미국 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펜타닐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내 마약 수요를 지적하며, 자신들이 마약을 생산하거나 소비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미국 내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형성과 사회적 영향

 

멕시코에서 마약 카르텔이 형성된 주된 이유는 경제적 불평등, 빈곤, 그리고 지역 사회의 법 집행력 부족에 기인합니다. 특히, 정부가 충분한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한 지역에서 갱단은 불법 경제 활동을 통해 세력을 확장해왔습니다.

과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Hugs, not Bullets’라는 슬로건 아래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을 해결함으로써 마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갱단의 직접적인 억제보다는 장기적인 사회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접근법이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새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트럼프의 압박 속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의 외교적 협력과 갈등

클라우디아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협력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펜타닐 문제와 불법 이민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클라우디아 대통령은 멕시코의 국민과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장기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입니다. 두 지도자 간 접근 방식의 차이는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은 대의의 차원에서 이민과 마약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는 뜻은 같지만, 극단적이고, 주권 침해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트럼프는 매우 극단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멕시코 갱단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긴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이를 강력한 대책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멕시코 입장에서는 주권 침해로 여길 수 있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미국의 대응: 강경한 수사와 외교적 압박

미국은 멕시코의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왔습니다. DEA(마약단속국)를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 강화, 국경 통제 강화, 그리고 멕시코 정부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펜타닐과 같은 합성 마약의 특성상 생산이 쉽고, 운반이 용이하며, 미국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멕시코와 미국은 상호 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복잡한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마약 갱단의 영향력을 줄이고 사회적 안정성을 회복해야 하며, 미국은 국내 마약 수요를 줄이는 한편 멕시코와의 외교적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클라우디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논의가 양국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멕시코 내 마약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현재 멕시코는 이 문제외에도 중국 제품의 역외 수출지가 부상하고 있었지만, 미국의 관세로 인해 이마저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무역, 안보, 이민 문제까지 다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