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집에서 잠을 자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깼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 어느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가만히 듣고 보니 '불이야!' 라고 사람들이 소리치고 있었다. 정신이 번쩍 들어 같이 잠을 자고 있던 가족들을 깨워 부랴부랴 휴대폰만 챙겨서 집을 나왔다. 혼비백산하여 1층으로 내려갔더니 옆 라인 8층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 다행히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까지 출동하여 화재가 진압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그런데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인지를 못했으나, 돌이켜 보니 화재 당시 화재경보음 소리가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로 불이 난 것을 알고 대피했던 것이다. 아파트의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였으나 너무 작은 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