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m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도시와 그 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은 석유 의존적인 경제를 현대적이고 다각화된 경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의 일환으로 미래형 도시 네옴(Neom)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네옴은 평행하게 서 있는 170km 길이의 초고층 빌딩 더 라인(The Line)과 같은 첨단 건축물을 포함한 거대한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의 건설 계획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비전 뒤에는 수많은 도전과 논란이 존재합니다.
[네옴 프로젝트의 비전]
- 더 라인(The Line):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은 초고층 빌딩으로, 도시의 중심을 이루는 핵심 요소.
- 지리적 이점: 황량하지만 매력적인 자연환경,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후, 미개발된 해변과 산호초.
- 목표: 세계 최대 GDP를 가진 도시국가로 발전하며, 기술, 관광,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경제를 다각화.
네옴시티의 1단계 완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있는 건축 사업 중에 가장 큰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대규모 인원 및 자본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수백만 kg의 모래의 물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 모하메드 왕세자는 10년 전부터 네옴 시티 건설에 대해 구상을 해왔습니다. 보수적인 이슬람 경제를 개방 경제의 형태로 변화시키기를 원했고, 북서부의 황량한 지역을 선태갛여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새로운 개방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서늘한 기온과 손대지 않은 해별과 산호초 등 도시가 건설되기 유리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현실]
- 열악한 노동 환경:
네옴에서 일하는 약 10만 명의 이주 노동자들은 과도한 작업 일정과 열악한 숙소, 공공 안전 부재로 인해 디스토피아와 같은 현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보고된 문제로는 자살, 집단 성폭행, 폭력 시위 등이 있습니다.
→ 고립된 지역에 비현실적으로 공격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안전 규정 및 제반 시설들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생명의 안전과 인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보니, 집단 간의 따돌림과 괴롭힘과 같은 문제로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응급 서비스 부족:
네옴의 독립 보고서에 따르면 응급 서비스는 "치명적 위험(catastrophic risk)" 수준에 노출되어 있으며, 통합된 응급 계획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 사고와 사망:
2023년 기준, 네옴에서 8건의 작업장 사망 사고가 보고되었으나,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야간 정면 충돌 사고로 맥킨지의 컨설턴트가 사망했으며, 교통사고와 작업장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 24년 11월 한 주 동안 네옴 현장과 도로에 5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 되기도 하였습니다.
[화이트칼라 직원들의 경험]
- 임시 주거지와 생활:
네옴은 화이트칼라 직원을 위한 모듈식 주택 단지를 마련했으며, 이곳에는 헬스장, 학교, 호텔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원들은 비교적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하지만, 알코올 금지 규정을 어기고 밀수 주류를 소비하는 등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 대부분이 화이트칼라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나, 현장으로 이동하였고 풍요로운 환경을 구축하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라떼를 즐기는 모습이 SNS에 게시되기도 하고, 테니스와 수영등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술이 금지되어 있지만, 일부 직원들은 밀수된 주류를 구입하거나 파티를 벌이고 한다고 전현직 직원들에 의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 안전 문제:
도로와 작업 현장의 위험은 화이트칼라 직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고립된 지역의 출퇴근과 응급 서비스 부족으로 사고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네옴의 정치적·사회적 논란]
- 후와이타트 부족 강제 이주:
네옴 프로젝트 지역에 거주하던 약 2만 명의 후와이타트 부족은 정부의 강제 이주 명령에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20년 한 부족원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족원에게 테러 혐의로 사형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 강제 이주 과정에서 43세의 후와이타티 부족원이 사살되기도 하였고, 24명을 테러 협의로 체포하고 5명에 대해서는 사형을 선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슬로건에는 반대되는 행동입니다. - 인권 문제:
네옴은 해외 인재와 자본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부터 인권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FIFA 월드컵과 네옴]
2034년 FIFA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을 주요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로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이는 네옴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공공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결론]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를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혁신과 야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성공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응급 서비스 부족, 인권 문제 등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들은 네옴이 과연 "미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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